NBA 혁신 이끈 돈 넬슨, 86세로 영면
핵심 요약
NBA 감독 통산 1335승을 기록한 돈 넬슨이 86세로 별세했다. 선수로 보스턴에서 다섯 차례 우승했고 감독으로 세 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노비츠키와 커리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본 지도자로도 농구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정규리그 감독 통산 1335승을 거둔 돈 넬슨이 9일 오전(현지 시간)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사망 장소와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넬슨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마지막 일주일에는 친구와 가족들이 곁에 모여 우정과 추억을 나눴다.
넬슨은 31시즌 동안 감독으로 1335승 1063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75승 91패를 남겼다. 18차례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다만 1983년과 1985년, 1992년 세 차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그의 정규리그 승수는 그렉 포포비치가 2022년 3월 1390승으로 넘어설 때까지 NBA 최다 기록이었다.
1960~1970년대 선수로 활동한 넬슨은 1965년부터 1976년까지 보스턴 셀틱스에서 11시즌을 뛰며 1966·1968·1969·1974·1976년 우승을 경험했다. 보스턴은 1978년 그의 등번호 1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1976년 은퇴한 그는 밀워키 벅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시즌 개막 15경기 만에 사령탑으로 승격됐고, 1988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뉴욕 닉스, 댈러스 매버릭스 감독을 지냈으며 2000년 전립선암 수술 뒤에도 코트로 복귀했다.
선수를 알아보는 안목도 넬슨의 경력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댈러스 감독이던 1998년 디르크 노비츠키를 영입했고, 골든스테이트를 이끌던 2009년에는 스테픈 커리의 드래프트 지명을 강하게 주장했다. 노비츠키와 커리는 자신들의 가능성을 믿고 성장 기회를 준 지도자로 그를 기억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넬슨의 도전 정신과 창의성이 리그 농구를 바꿨으며 그 영향이 여러 세대에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넬슨은 자녀 4명을 뒀고, 아들 도니 넬슨은 댈러스에서 코치와 단장, 농구 운영 부문 사장을 맡아 2021년까지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