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재산정 앞둔 SK하이닉스, 외국인 수급 기대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유상증자가 8월 MSCI 리뷰에 반영되면 신흥국 지수 비중이 5.74%로 높아질 전망이다. 지수 추종 자금에서 약 1조4500억 원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금융회사 최소 6곳도 매수 또는 비중 확대 의견과 최대 32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가 8월 MSCI 분기 리뷰에 반영될 경우 약 1조4500억 원의 외국인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이후 늘어난 주식 수가 지수 산정에 포함되면 MSCI 신흥국(EM) 지수 내 비중은 5.57%에서 5.74%로 0.17%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ADR 발행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SK하이닉스의 상장 주식 수는 기존 7억1300만 주에서 7억3000만 주로 2.5% 증가했다. 주식 수가 실제로 늘어난 시점은 지난달 29일이다. MSCI 분기 리뷰 결과는 한국 시간 13일 오전 6시 발표되지만, 이번에 반영되지 않고 11월 정기 리뷰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어 편입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규모는 약 59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지수 비중이 0.17%포인트 확대되면 추종 자금의 기계적 매수가 약 1조45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1255조 원과 60일 평균 거래대금 13조300억 원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수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금융회사 최소 6곳도 SK하이닉스 ADR에 매수 또는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기술기업의 견조한 주문과 고급 메모리 시장의 선도적 지위,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근거로 저평가 상태와 슈퍼사이클 수준의 실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UBS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204달러로 잡았고, 로젠블랫증권은 3일 종가 142.72달러보다 약 124% 높은 320달러를 제시했다. 잇단 낙관론 속에 ADR은 4일 뉴욕 증시에서 장중 7%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