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112승 베테랑, LG 유니폼 입고 한국 무대 첫 선발
핵심 요약
LG 새 외국인 투수 카라스코가 1일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MLB 통산 112승의 베테랑으로,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LG는 8연패에 빠지며 3위로 추락한 상황에서 카라스코의 활약으로 반전을 노린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9)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다. 카라스코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12승(105패)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MLB 통산 100승 이상을 올린 투수가 KBO리그 팀에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2년 SSG 랜더스에서 뛴 이반 노바의 90승이었다.
LG는 최근 선발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자 지난달 22일 카라스코와 연봉 36만 달러(약 5억1300만 원)에 계약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 LG는 6연패에 빠져 있었고, 이후 8연패까지 늘어나며 순위가 선두에서 3위로 떨어졌다. 팀의 8연패는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후반기 12경기에서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8.18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카라스코는 첫 등판을 앞두고 "이제 우리 팀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내 목표는 우승"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카라스코는 2009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17시즌을 뛴 우완 투수다. 2017년에는 18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201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특히 2019년 5월 만성 골수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7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러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투혼을 보여줬다. 뉴욕 메츠에서 뛴 2021년에는 부진했지만, 2022년 15승 7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투병 이후 카라스코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8km로 전성기(153km)에 못 미친다. 이에 그는 포심 비중을 13% 수준으로 줄이고 체인지업, 싱커, 커터,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투구 레퍼토리를 바꿨다. 올 시즌 MLB에서는 구원으로만 8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8경기 중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올렸다. LG가 선두 탈환을 위해 카라스코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에서, 그의 풍부한 경험과 위기 극복 능력이 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