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보상 단축·절차 병행으로 공급 시계 앞당긴다
핵심 요약
LH가 공공택지와 도심의 주택 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보상 인력을 확대하고 사업 절차를 병렬화해 공급 기간 단축을 추진한다. 노후 청사 활용과 공공임대 개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지원도 병행한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공공택지와 도심의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사장은 6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공급을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로는 보상 절차 단축과 사업 단계의 동시 진행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앞 단계가 끝난 뒤 다음 단계에 착수했지만, 앞으로는 가능한 A·B·C 단계를 병렬로 추진하고 먼저 처리할 수 있는 업무부터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필요한 제도 개선도 선제적으로 추진해 정부 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보상 기간을 줄이기 위해 임시직 보상 인력을 대폭 늘리고, 이들의 급여를 정규직보다 높게 책정하는 원칙도 적용하기로 했다.
조직 내부의 사기 회복도 최우선 과제에 포함됐다. 취임 이후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를 확인한 만큼, 향후 정부의 개혁안이 발표되더라도 내부 분위기 위축으로 주택 공급 속도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사장으로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급 물량을 신속히 늘릴 후보지로는 도시 유휴부지와 노후 청사를 검토하고 있다. 52년 역사를 지닌 서울 강남구 논현동 LH 서울지역본부도 국민과 청년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전환하며, 구체적인 공급 호수는 정부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역세권의 중형·고품질 주택을 중심으로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중산층과 청년, 신혼부부 등 여러 계층이 선택해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 모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택 사업과 함께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에도 나선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기술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구상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