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논현동 사옥, 청년 주거공간으로 전환 추진
핵심 요약
LH가 강남구 논현동 서울지역본부를 청년 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업 절차를 병렬화하고 보상 인력을 확충해 착공과 공급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직접 시행에 따른 부채 증가와 경영평가상 불이익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한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종로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구 논현동 LH 서울지역본부를 청년 주택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휴부지와 노후청사를 활용해 도심 공급을 늘리는 한편, 보상과 행정 절차를 앞당겨 주택 공급의 체감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지역본부는 논현동 254에 있는 지하 2층·지상 5층 건물로, 대지면적은 6588㎡이고 용적률은 109.32%다.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에 가까운 주거 밀집지역에 자리한다. LH는 순차적으로 처리하던 사업 업무 가운데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절차를 병렬화하고, 사전 절차가 끝나기 전 감정평가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일 계획이다. 관련 제도 개선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한다.
이 건물은 1973년 대한주택공사 본사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997년 본사가 성남시 분당구로 이전한 뒤 지역본부로 활용됐다. 2009년 LH 출범 이후에는 서울지역본부 역할을 맡았다. 2020년 8·4 공급 대책에도 이곳에 공공임대주택 200가구를 짓는 계획이 포함됐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이번 구상은 52년 역사를 지닌 청사를 청년 주거 공간으로 내놓는 방식으로 다시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사업 지연의 핵심 요인인 보상 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인력도 대폭 늘린다. 증가한 보상 물량에 대응하도록 유경험 임시직을 충원하고, 임시직 급여를 정규직보다 높게 책정해 성과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거 일부 직원의 투기 사태 이후 저하된 조직의 명예와 사기를 회복해 공급 속도에 미칠 영향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와 내년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직접 시행 확대에 따른 수익 회수 지연과 부채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공급을 확대할수록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불리해지는 부채 관리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부 협의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