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논현동 사옥 터에 청년주택 추진
핵심 요약
LH가 공공택지 보상 기간을 단축하고 임시직을 확충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인다. 강남구 논현동 서울지역본부 부지를 청년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급 확대 성과의 경영평가 반영을 건의하는 한편 조직 개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택지 보상 기간을 대폭 줄여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 도심의 공급 기반을 넓히기 위해 강남구 논현동 LH 서울지역본부 부지를 청년 주거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관계 부처 및 인허가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LH는 신규 택지 확대로 급증한 보상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발행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경험을 갖춘 임시직 인력을 신속하게 충원할 방침이다. 임시직 급여를 정규직보다 높게 책정한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순서대로 처리하던 사업 절차는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바꾸고, 감정평가도 사전 절차가 끝나기 전 가능한 범위에서 앞당겨 착수한다. 관련 제도 개선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몇 년간 착공 물량이 감소해 현재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부족하고 공공택지 착공 역시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착공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상이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지만, 평상시 업무량을 기준으로 구성된 인력만으로는 늘어난 물량을 처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서울지역본부 부지 활용은 도심 유휴부지와 노후 청사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려는 정부 방침에 LH가 직접 참여하는 조치로 제시됐다.
LH 조직 개편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가 전체 공기업의 기능 조정과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지만 방향과 LH 혁신안 발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과거 투기 사태에 따른 명예 실추와 수년간의 경영평가 부진으로 직원 사기가 낮아진 점도 현안으로 꼽았다. LH는 재무건전성 부담 속에서 공급을 늘릴수록 경영평가에 불리해지는 구조를 개선하고, 공급 확대 성과가 평가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