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급 절차 동시 추진…강남 사옥도 주거 전환
핵심 요약
LH가 주택 공급 기간을 줄이기 위해 사업 절차를 병렬화하고 보상 인력을 확충한다. 강남구 서울지역본부 사옥은 정부 협의를 거쳐 청년 주거공간으로 전환한다. 재원과 부채 부담에는 자금 조달 및 경영평가 기준 개선 협의로 대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와 도심의 주택 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순차적으로 처리하던 사업 절차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재정비한다. 이성훈 LH 사장은 6일 서울 종로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수년간 부족했던 착공 물량이 향후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착수 가능한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업 속도를 좌우하는 보상 부문에는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제도 개선을 병행한다. 대규모 공공택지에서 보상 절차가 착공 전 과정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임시 인력 충원도 추진한다. 감정평가 역시 모든 선행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가능한 범위에서 조기에 시작해 전체 사업 기간을 줄일 계획이다.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 사옥은 청년 주거공간으로 바뀐다. 이 건물은 1973년 대한주택공사 본사로 사용되기 시작해 1997년 본사가 분당 신사옥으로 옮긴 뒤 서울지역본부 역할을 맡았다. 반포·잠실 주공단지와 상계·등촌지구, 1기 신도시 등 약 200만가구의 주택사업을 수행한 공간으로, 전환 후 구체적인 공급 가구 수는 정부 부처와 협의해 정한다.
3기 신도시 조성과 직접 시행 확대에 필요한 재원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토지 매각 중단으로 임대료나 주택 공급 대금이 들어오기 전까지 자금 회수가 늦어져 부채 증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LH는 올해와 내년 자금 조달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공급 투자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준 개선을 협의하고 있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는 비위와 갑질에 엄정 대응하는 동시에 직원 사기 저하가 공급 차질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