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브라질서 노트북 전략 차별화
핵심 요약
LG전자가 2026년형 LG 그램의 인도 출시와 현지 조립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노트북 판매를 끝내고 오디오 제품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치한다. 관세와 원가 부담 속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에 따라 신흥시장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
LG전자가 2026년형 플래그십 인공지능 노트북 LG 그램의 인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홈페이지에서 그램 시리즈를 모두 삭제하며 판매 종료 절차를 마쳤다. 동일한 제품군을 놓고 인도에서는 시장 복귀 가능성을 살피는 반면 브라질에서는 철수를 확정하면서 신흥시장별 수익성을 기준으로 자원 배분을 달리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인도 판매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 생산 방식으로는 전자제품 전문 위탁생산 업체의 공장을 빌려 최종 조립을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인도 정부의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으로 높아진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지다. 세계 최대 인구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노트북 사업 기반을 다시 넓히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인도에 공급하는 LG 그램 물량을 크게 줄여 사실상 현지 노트북 판매를 중단했다. 델·HP·레노버 등 글로벌 업체와의 오프라인 유통 경쟁이 심해진 데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포함한 IT 사업 구조조정, 관세 부담이 함께 작용했다. 브라질에서도 2024년 하반기부터 노트북 판매가 사실상 멈췄으며, 앞으로는 현지 반응이 좋은 오디오 제품을 중심으로 IT 분야 자원을 재배치할 방침이다.
두 시장에서 엇갈린 결정은 프리미엄 제품과 사업 자원을 수익성에 맞춰 선별적으로 투입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 개선이 더딘 상황에 반도체 가격 상승과 ‘칩플레이션’ 부담이 이어지자 성장 여력이 큰 곳에는 자원을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곳은 정리하는 방향으로 조정한 것이다. 관세가 높은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저수익 시장에서는 철수하는 흐름은 신흥시장 전략의 중심이 외형 확대에서 수익성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