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보안 인증 시험 사내서 수행
핵심 요약
LG전자가 유럽 무선기기 사이버보안 인증에 필요한 시험을 사내에서 수행할 자격을 확보했다. 시제품의 해외 반출 절차를 줄여 인증 기간과 비용, 제품 정보 노출 가능성을 낮출 수 있게 됐다. 회사는 2027년 시행 예정인 EU 사이버복원력법 관련 공인시험 자격도 추진한다.
LG전자가 유럽 무선기기지침(RED)의 강화된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응하는 인증 시험을 사내에서 직접 수행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SW공인시험소는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로부터 관련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외부 기관으로 시제품을 보내는 절차를 줄이면서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낮추고, 보안에 민감한 제품 정보의 외부 노출 가능성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유럽 무선기기지침은 무선 통신 기능이 있는 제품에 보안과 안전 기준을 적용하며, 지난해부터 외부 공격에 맞선 네트워크·개인정보 보호와 금융 사기 방지 요건이 강화됐다. LG전자가 자체 시험을 마치면 TÜV 라인란드는 결과와 데이터를 검토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회사는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 제품에서 고객사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뒤 인증까지 마치는 기간을 단축하는 데 이번 자격을 활용할 계획이다.
SW공인시험소는 2019년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시스템·전기전자 소프트웨어 품질 측정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취득했다. 시험 범위는 2020년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능안전, 2021~2022년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능안전, 2023년 가전 기능안전으로 넓어졌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2024년 KOLAS의 사물인터넷(IoT) 국제공인시험 자격을, 2025년 TÜV 라인란드의 같은 분야 시험 자격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두 기관에서 유럽 무선통신 지원 제품의 사이버보안 시험 자격을 각각 받았다.
LG전자는 2027년 유럽에서 시행될 예정인 EU 사이버복원력법(CRA)의 공인시험기관 자격도 추진한다. CRA는 무선통신 기능과 관계없이 디지털 요소를 포함한 제품에 사이버보안 요건을 적용한다. 대응 과정에는 차세대컴퓨팅연구소의 사이버보안 기술과 SW센터의 시험소 운영 역량을 활용한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출시 후 발견된 취약점에 소프트웨어 패치를 제공하는 ‘LG쉴드’도 운영 중이다.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김동욱 SW센터장 전무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