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0% 반등, 증시 고점 신호는 엇갈렸다
핵심 요약
LG전자가 14.75% 급등했지만 과거 사례는 증시 고점 신호로 일관되지 않았다. 단기 5거래일 수익률은 약했으나 20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3.60%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와 반도체·AI 강세가 이번 주가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LG전자가 12일 오전 11시25분 전 거래일보다 14.75% 오른 20만8500원에 거래되면서 주가 급등을 증시 고점의 전조로 보는 시장의 경계가 다시 커졌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3.50% 상승한 6567.83을 기록했다. 중동 협상 장기화와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에도 반도체 반등이 이어진 가운데, LG전자의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 사업 기대까지 맞물려 단순한 고점 신호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7월30일 14만8000원에서 이날까지 40.88%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7.42%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최근 1년 동안 LG전자가 하루 10% 이상 오른 사례는 이날을 빼고 8차례였으며, 직후 5거래일간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5차례, 상승한 경우는 3차례였다. 평균 등락률은 -1.95%였다. 2월26일 10.05% 상승 뒤 코스피는 5거래일간 11.45%, 20거래일간 13.77% 내렸고, 6월1일 29.86% 급등 뒤에도 5거래일간 7.87% 하락했다.
관찰 기간을 20거래일로 넓히면 흐름은 달라진다. 8차례 급등 가운데 코스피가 오른 사례는 5차례, 내린 사례는 3차례였고 평균 수익률은 3.60%였다. 2월11일 LG전자가 22.98% 오른 뒤 코스피는 20거래일간 5.34% 상승했으며, 5월21일 상한가 이후에는 16.62% 올랐다. 6월1일 급등 이후 코스피도 6월18일 9063.84까지 반등한 뒤 다시 급락했다. 단기 조정 사례는 확인되지만 LG전자 급등이 일관된 중기 고점 신호로 작동한 것은 아니다.
현재 코스피는 6월18일 고점보다 27.54% 낮고, LG전자도 6월2일의 39만2500원보다 46.88% 하락해 고점권 순환매보다 급락 이후 낙폭 회복에 가까운 위치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은 23조8264억원으로 14.9%, 영업이익은 1조5791억원으로 14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49.3% 웃돌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6.68% 오른 25만5500원, SK하이닉스는 5.40% 상승한 150만2000원에 거래됐다.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와 AI 밸류체인 강세 속에서도 상승 종목이 479개로 집계돼 극단적인 쏠림 없이 시장 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