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부진 딛고 북미 중심 반등
핵심 요약
LG생활건강이 2분기 실적 개선과 북미 성장에 힘입어 급락장에서 주가 반등을 이뤘다. 북미 매출이 처음 중국을 넘어섰고 닥터그루트를 중심으로 미국 유통망이 확대됐다. 음료 수익성 악화와 중국 적자, 특정 브랜드 의존은 지속적인 실적 회복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LG생활건강이 증시 급락 속에서도 2분기 실적을 발판으로 강한 주가 반등을 보였다. 실적 발표 직후인 7월 30일 주가는 11% 올랐고 8월 초에도 15% 넘게 상승했다. DB증권은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였으며 신한투자증권·KB증권·교보증권을 포함한 7곳 이상의 증권사도 전망치를 상향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3940억원, 내년은 6230억원까지 제시됐다.
반등의 중심에는 중국을 처음 추월한 북미 사업이 있다. 2분기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47.3% 늘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중국 매출 1760억원을 넘어섰다. 닥터그루트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이 46% 증가했으며 8월부터 미국 세포라 400여 곳으로 판매망을 넓힌다. 더페이스샵은 월마트 1600여 곳, CNP와 빌리프는 얼타뷰티에 진입했다. 북미 매출에서 자체 브랜드 비중도 50%로 높아졌다.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6574억원으로 3.3%,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87.5% 증가했다.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매출이 모두 성장했고 화장품 부문은 영업이익 444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2005년부터 17년간 20건 넘는 인수합병으로 성장한 회사는 중국 수요 둔화와 면세 부진, 뉴에이본 구조조정, 복잡해진 브랜드 구성으로 장기 침체를 겪었다. 2021년 178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도 성장 동력 약화와 함께 하락했다.
이선주 대표는 더후·CNP·빌리프·닥터그루트·유시몰 등 10대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더후의 뷰티 매출 비중은 37%에서 32%로 낮아졌지만 닥터그루트는 8%, CNP와 유시몰은 각각 3% 수준이어서 북미 성장이 특정 브랜드에 집중된 위험은 남아 있다. 음료 부문 영업이익도 361억원으로 15% 줄었고 중국 법인은 비용 증가로 다시 적자를 냈다. 미국 관세 환급 150억원이 사라진 뒤에도 북미 흑자와 성장세를 유지할지가 하반기 재평가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