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7500억 파라미터 'K-엑사원 2.0' 공개…국내 최대 규모
핵심 요약
LG AI연구원이 31일 국내 최대 규모인 7500억 파라미터의 개방형 AI 모델 'K-엑사원 2.0'을 공개했다. 코딩 성능이 30% 이상 향상되고 지원 언어가 10개로 확장됐으며, 24개 평가지표에서 평균 70.1점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 공략과 산업 특화 모델 공개 등 후속 계획을 밝혔다.
LG AI연구원이 31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모델인 'K-엑사원 2.0'을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이 모델은 파라미터(매개변수) 수가 7500억개로, 1차 모델(2360억개)보다 3배 이상 커진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방형 AI 모델이다. 연구원은 코딩과 업무 능력을 대폭 개선하고 지원 언어를 10개로 확장했으며, 향후 모델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K-엑사원 2.0은 전문가 혼합 구조를 적용해 추론 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370억개에 불과하다. LG는 기업과 개발자가 모델을 수정하거나 상업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했다. 연구원이 공개한 24개 평가지표에서 평균 70.1점을 기록해 1차 모델(63.3점)보다 10% 이상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 특히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영역의 주요 지표 3개에서는 평균 성능이 30% 이상 상승했으며, 장문 이해와 에이전트·코딩 등 일부 지표에서 중국 AI 모델인 GLM-5.1, Qwen3.5를 앞섰다.
지원 언어는 기존 한국어·영어·스페인어·독일어·일어·베트남어에 프랑스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폴란드어를 추가해 10개로 확장됐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중 가장 많은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소버린 AI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특수성과 글로벌 윤리 기준을 준수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모델 학습을 안정적으로 마쳐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과 본격 경쟁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비전언어모델(VLM) '엑사원 4.5'를 공개하는 등 산업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다음 주 산업 특화 AI 모델을 추가로 공개하고, 조만간 일반 국민이 K-엑사원 2.0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모델이 단순히 파라미터 수가 큰 것이 아니라, 750B급 모델의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 분산 학습, 추론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완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