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에보, 화면 반사율 0.5%로 낮췄다
핵심 요약
LG전자가 2026년형 올레드 에보 G6의 화면 반사율을 0.5%로 낮췄다. 세 겹 코팅과 미세 유리 알갱이 배합을 완성하는 데 1년 반과 수백 대의 샘플이 투입됐다. 프리미엄 TV의 품질 경쟁은 반사 억제 기술에서 인공지능 기반 화질 조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LG전자가 2026년형 올레드 에보 G6의 화면 반사율을 0.5%까지 낮췄다. 지난해 출시한 G5의 0.6%보다 0.1%포인트 개선한 수치다. G6는 화질 손실을 거의 일으키지 않으면서 반사를 억제해 인터텍의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밝은 형광등 아래 진행한 비교 시연에서도 우주 영상의 별빛과 검은색 명암이 다른 TV보다 또렷하게 표현됐다.
개발진은 빛을 흡수하는 재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세 겹의 코팅에서 들어오는 빛이 서로 상쇄되도록 설계했다. 남은 빛은 미세하게 흩어 거울처럼 비치는 현상을 줄였으며, 코팅에 섞는 미세 유리 알갱이인 비드의 양으로 반사 정도를 조절했다. 미세한 두께와 배합이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가 바뀌는 탓에 0.1%포인트를 줄이는 데 1년 반이 걸렸고, 수백 대의 샘플을 제작하고 해체하는 검증 작업이 이어졌다.
현재 중국 LCD TV의 반사율은 2%대이며 국내 경쟁사 제품은 1% 안팎으로 파악됐다. 전체 TV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한국의 점유율이 28.7%에 머물러 중국 3사의 32.1%보다 낮다. 반면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TV 매출 점유율은 LG전자 47.7%, 삼성전자 38.9%로 두 회사의 합계가 86.6%에 달한다. LG 올레드 TV는 미국 주요 영화 스튜디오에서 가정용 화면을 확인하는 기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반사율을 더 낮추는 기술 경쟁이 물리적 한계에 가까워지면서 프리미엄 TV의 다음 승부처로 인공지능이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TV 내장 조도 센서가 주변 밝기를 1초에 60번 감지해 눈에 편안한 검은색을 구현하고, 스포츠·영화·뉴스 등 콘텐츠 종류를 자동으로 판별해 색상과 명암 처리를 실시간으로 달리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코팅 중심의 화질 개선 경쟁이 시청 환경과 영상 특성을 함께 분석하는 방식으로 확장되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