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만원 회복…AI 성장주 시험대
핵심 요약
LG전자 주가가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CEO의 회동을 앞두고 종가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번 급등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로 순매수했고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로봇·AI 사업의 재평가 여부는 회동에서 구체적인 투자나 협력 성과가 나오는지에 달렸다.
LG전자 주가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회동을 앞두고 20만원선을 되찾았다. 13일 오전 11시 6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20만650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2.82% 급등한 20만5000원에 마감했고, 장중 21만2500원까지 치솟아 정적 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됐다. 종가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6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구 회장은 이번 주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로봇·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동을 앞둔 상승률은 2분기 호실적 발표 직후보다 높았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다음 거래일 상승률은 9.5%였다. 이번 급등 과정에서는 외국인이 57만1754주, 기관이 34만6145주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91만8011주를 순매도했다.
올해 LG전자가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기대를 타고 크게 오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월과 5월, 6월에도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질 때마다 주가가 뛰었다. 특히 6월 두 경영자의 만남을 앞두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9만2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현재 주가는 당시 고점보다 약 47% 낮다. 개인의 테마 추종 매수가 두드러졌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을 주도했다.
AI 투자 영역이 반도체에서 지능형 하드웨어로 넓어지면서 LG전자의 로봇과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이 장기 성장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회사는 냉각 기술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했고 모터·센서 역량을 토대로 로봇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실적 개선과 주가 조정, 달라진 수급은 재평가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협력 계약과 같은 실질적 결과가 제시될지는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