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신사업으로 성장 동력 확보
핵심 요약
LG전자가 2분기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부가 분기 매출 7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B2B 매출은 전사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하반기 수요 둔화에 대비해 글로벌 사우스 공략과 로봇·AI 데이터센터 냉각 등 신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25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반년 만에 이미 넘어섰다. 회사 측은 중동 전쟁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매출 7조757억원, 영업이익 685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7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9.7%에 달했고, 구독사업 매출은 해외 확장에 힘입어 6600억원으로 5% 증가했다. TV·IT를 맡은 MS사업본부는 매출 5조1146억원, 영업이익 2194억원을,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으로 각각 역대 2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냉난방공조 사업부(ES사업본부)는 해외 에어컨 판매 호조로 매출 2조7261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올렸다.
이번 실적에는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에 납부했던 관세를 돌려받은 금액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간거래(B2B) 매출은 5% 증가한 6조5000억원으로, LG이노텍을 제외한 전사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LG전자는 하반기 생활가전 수요가 다소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와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솔루션 등 신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실적은 생활가전의 견조한 성장과 B2B 부문의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신사업으로 꼽히는 로봇 액추에이터와 AI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는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수요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투자를 병행하는 등 실적 방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