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무선기기 보안 시험 내재화
핵심 요약
LG전자가 EU RED 사이버보안 규제 시험을 자체 수행할 자격을 확보했다. 해외 시제품 발송 절차가 생략돼 인증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정보 유출 가능성을 낮출 수 있게 됐다. 2027년 시행 예정인 EU CRA 공인시험기관 자격 확보와 제품 보안 기술 강화를 함께 추진한다.
LG전자가 유럽 무선기기지침(EU RED)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필요한 시험을 자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CTO 산하 소프트웨어 공인시험소는 11일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의 EU RED 사이버보안 규제 지정시험기관 자격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시제품을 해외로 보내던 절차가 사라져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과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EU RED는 유럽에서 유통되는 무선 통신 제품에 높은 수준의 보안과 안전 기술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지난해부터 네트워크와 개인정보 보호, 금융사기 방지 장치에 관한 요건이 강화됐다. 앞으로 LG전자가 직접 시험해 얻은 결과를 제출하면 TÜV 라인란드가 데이터를 검토한 뒤 인증서를 발급한다. 외부 반출 과정이 축소돼 정보 유출 가능성도 낮아지고, 기업간거래 고객사의 보안 요구에 대응하는 속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2019년 한국인정기구(KOLAS)의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확보한 이후 품질 검증 범위를 넓혀 왔다. 가전과 자동차 기능안전에 이어 사이버보안까지 자체 검증 역량을 확장했다. 제품 보안에는 개발 단계부터 출시 이후까지 이어지는 ‘LG쉴드’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최신 보안 기술을 제품에 탑재하고 안전한 패치를 제공하는 한편, 양자내성암호 기술로 미래 보안 위협에 대비하는 조치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2027년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 사이버복원력법(EU CRA)에 대응할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확보하는 것이다. CTO 산하 차세대컴퓨팅연구소가 보유한 사이버보안 전문성과 소프트웨어센터의 공인시험소 운영 역량을 결합해 규제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김동욱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 전무는 검증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토대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