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비디아, 피지컬 AI 실행안 구체화
핵심 요약
구광모 회장이 다음 주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CEO와 피지컬 AI 협력 실행안을 논의한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팩토리가 주요 의제로 꼽힌다. 양사는 기존 AI 모델·GPU·데이터센터 협력을 제조 현장의 실제 적용 단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6년 8월 다음 주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회동한다. 지난 6월 8일 서울에서 처음 만난 지 약 두 달 만이다. 두 사람은 로봇과 모빌리티, AI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산업 전반에서 추진해 온 협력을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핵심 의제로는 LG전자가 개발 중인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LG 클로이드’의 고도화가 꼽힌다. 엔비디아의 아이작·그루트·코스모스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학습시킨 뒤 실제 공간에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이다. LG전자의 전장 솔루션과 LG이노텍의 센싱 기술을 엔비디아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과 결합하는 자율주행 협력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양사의 협력 범위는 제조와 AI 인프라로도 넓어지고 있다. LG전자는 2025년 10월 엔비디아 AI 플랫폼 생태계에 합류해 로보틱스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분야의 중장기 협력을 추진했고, 옴니버스를 활용한 공장 공정 가상화에도 착수했다. 올해 4월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과 엔비디아 네모트론 생태계를 연계한 산업별 AI 모델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LG그룹은 지난 6월 피지컬 AI와 독자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블랙웰 GPU 1만 장 도입을 검토했으며, 예상 투자액은 7000억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이번 회동에서는 글로벌 생산 시설을 디지털 트윈 기반 AI 공장으로 전환하는 구상과 계열사별 역할, 기술 개발 일정, 투자 범위가 한층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LG는 제조 역량을 AI 사업으로 확장하고, 엔비디아는 한국 제조 현장에서 로봇·AI 플랫폼을 실증할 기반을 넓히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