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 기내식 시설서 해충·곰팡이 신고…당국 조사
핵심 요약
LAX 인근 기내식 시설에서 구더기와 곰팡이, 해충이 발견됐다는 노동자 신고가 접수됐다. 노동자들은 오염된 식기의 재사용 지시와 보호장비 미지급, 반복된 안전 문제를 주장했다. 당국이 위생·작업환경을 조사 중이며 최종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인근 잉글우드의 기내식 생산시설에서 구더기와 바퀴벌레로 보이는 해충, 곰팡이 등이 발견됐다는 노동자 신고가 접수돼 캘리포니아주 산업안전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노동조합은 플라잉 푸드 그룹 소속 직원들을 대신해 작업장 사진과 영상, 증언을 제출하고 위생·안전 실태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지난 6월 말 장기간 닫힌 채 방치된 기내식용 식기 카트를 열었을 때 부패한 음식과 곰팡이, 구더기, 파리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식기를 버리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상급자는 다음 항공편에서 다시 쓰도록 세척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나 적절한 보호장비가 제공되지 않았고, 조리 공간과 카트 주변에서도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해충이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업체는 신고 내용을 검토하며 관계 기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시설을 둘러싼 안전 민원은 2025년 4월과 11월, 12월에도 조사로 이어졌으며 일부 사건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올해 1월 화재 때는 냉장실 직원 2명이 외부에서 잠긴 문 때문에 갇혔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공항 운영기관도 허가 조건과 안전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노조는 4개월 사이 화재가 두 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 산업안전보건당국은 올해 5월 6건의 위반 사항을 지적했으며, 이번 신고에는 세척·소독 공간의 고온과 화장실·손 씻는 곳의 비누 및 종이타월 부족 문제도 포함됐다.
플라잉 푸드 그룹은 미국 전역의 19개 시설에서 75개가 넘는 항공사에 연간 1억2000만끼 이상의 기내식을 공급한다. 항공 기내식은 공항 인근 시설에서 대량으로 조리·포장된 뒤 여러 항공편에 실리기 때문에 생산·보관·운송 단계의 관리가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델타항공 기내식의 곰팡이로 여객기가 회항해 최소 12명이 진료를 받았고, 에어인디아 승객이 오믈렛에서 바퀴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신고한 일도 있었다. 1991년에는 승객 415명이 탄 항공편에서 기내식 관련 살모넬라증이 발생했다. 이번 시설의 위생 상태와 노동자 노출 여부는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확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