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125억달러 인수 합의
핵심 요약
LA 레이커스가 125억달러에 아이거와 조시 쿠슈너 등이 참여한 투자자 측에 넘어가는 데 합의했다. 마크 월터는 인수 1년도 되지 않아 25억달러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AI 시대에도 희소성을 유지하는 라이브 스포츠가 중계권과 광고 수익을 앞세워 투자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 NBA의 LA 레이커스가 125억달러, 약 17조7000억원에 새 투자자들을 맞는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전 최고경영자와 조시 쿠슈너 등이 구단 인수에 합의했으며, 거래 금액은 전 세계 스포츠 구단 매매 사상 최고 수준이다. AI 확산 이후에도 희소성이 유지되는 라이브 스포츠의 가치가 이번 거래에서 다시 확인됐다.
현 구단주 마크 월터는 지난해 10월 부스 가문에서 레이커스를 약 100억달러, 약 14조원에 사들였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1년도 지나지 않아 25억달러, 약 3조5400억원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 구겐하임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인 월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하다.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부정 혐의와 관련해 최근 뉴욕 연방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인수자 가운데 조시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보다 네 살 어린 동생이다. 그는 최근 월드컵 운영을 맡을 국제축구연맹 산하 영리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의 지분 인수를 추진했지만 축구계 반발로 계획을 접었다. 레이커스는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정상급 선수들을 앞세워 우승 경쟁을 이어온 세계적 인지도의 구단이다.
미국 스포츠 구단의 몸값은 중계권과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프리미엄 라이브 경기와 오프라인 현장 경험을 찾는 수요도 커지는 흐름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폴로의 스포츠 부문은 최근 뉴욕 양키스 지주사에 26억달러를 지원했다. 영화·웹툰·음악과 달리 경기 결과를 미리 알 수 없는 라이브 스포츠는 AI 생성 콘텐츠 시대에도 희소성을 지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동시간 감소로 여가가 늘어날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빅테크도 대규모 자금을 들여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