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성과에 2분기 식품업계 실적 양극화
핵심 요약
2분기 식품기업 실적은 내수 부진과 해외 사업 성과에 따라 양극화됐다. 롯데웰푸드와 라면·제과 기업은 글로벌 K푸드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원재료와 포장재, 물류비 부담 속에 해외 시장의 수익 방어력이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고물가와 내수 침체, 고환율이 겹친 2분기 국내 식품기업의 실적은 해외 사업 성과에 따라 엇갈렸다. CJ제일제당은 매출 4조19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619억원으로 18.4% 줄었다. 미주·유럽 식품 사업의 호조에도 국내 가공식품 판매와 바이오 부문의 둔화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에서 초코파이의 인기가 확산되며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해 89% 증가했다. 해외 법인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133% 뛰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27.74% 늘어난 513억원,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47.6% 증가한 1773억원이 예상된다. 두 회사의 실적 발표는 14일 예정돼 있다.
오리온도 2분기 영업이익이 11.16% 증가한 1350억원으로 전망됐고, 해외 궐련 판매가 호조를 보인 KT&G는 18.5% 늘어난 4145억원을 거뒀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 558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대상은 396억원으로 2.95%, 동원산업은 1243억원으로 7.03%, 빙그레는 250억원으로 6.8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포장재와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은 하반기에도 부담으로 남는다. 지난 7일 현물 나프타 가격은 톤당 726달러로 연초보다 35.2% 높았다.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도 변수다. 지난달 26일 수출 제조기업 219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83.1%가 상반기 최대 물류 애로로 운임 상승을 꼽았고, 상반기 유가 상승의 여파는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수 수익성 저하를 해외 매출로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하반기 실적을 가를 핵심 조건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