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세계 공동체 회복의 자산으로
핵심 요약
한국의 문화 역량을 국제사회의 공익적 가치 창출에 활용하는 K공익예술 구상이 제안됐다. 아트비전스쿨은 한국과 현지 예술가·교사가 함께 운영하는 레지던시형 문화예술 거점이다. 예술을 통한 상호 이해와 공동체 회복은 K컬처의 영향력을 장기적인 신뢰로 확장할 수 있다.
K팝과 영화, 드라마가 세계인의 일상에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국제사회의 공익적 가치 창출로 확장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문화 콘텐츠의 수출과 경제적 지원을 넘어 예술을 전쟁, 빈곤, 불평등 등 인류 공동의 문제와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김윤섭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 이사장 겸 숙명여대 겸임교수는 이를 ‘K공익예술’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실행 모델로는 지구촌 문화소외 지역에 조성하는 ‘아트비전스쿨’이 제안됐다. 한국 예술가가 일정 기간 현지에 머물며 자신의 창작 활동과 어린이를 위한 예술교육을 병행하는 레지던시형 문화예술 거점이다. 현지 예술가와 교사도 함께 참여해 단순한 물품 기부나 일회성 봉사를 넘어 지역 내부에서 활동이 이어지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 구상은 도로와 학교 건설, 식수 지원이 삶의 물질적 기반을 마련한다면 예술은 공동체 구성원의 마음과 가능성을 회복하는 지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특히 전쟁과 빈곤 속에서 성장하는 어린이에게 그림과 이야기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중시하는 인간의 존엄,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K공익예술의 핵심은 외부에서 정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데 있지 않다. 서로 다른 문화와 삶의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예술을 매개로 만나 각자의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예술가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은 자신이 상상한 미래를 표현할 기회를 얻는다. 세계의 문화소외 지역과 한국의 예술 역량을 나누는 이러한 교류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을 한국 사회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로 넓히는 공공외교 모델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