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력기기 3사, AI發 수주잔고 쌓이며 하반기 실적 청신호
핵심 요약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이 2026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하반기 성장세를 예고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려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 이들 기업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가 2026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고, 이들 기업은 이미 상당한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매출 1조 1418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37.3%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매출 1조 6870억원, 영업이익 2643억원으로 각각 10.6%, 60.9% 늘었고, LS일렉트릭은 매출 1조 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으로 각각 32.2%, 64.4% 증가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HD현대일렉트릭 약 12조 1855억원, 효성중공업 17조 5000억원, LS일렉트릭 7조 1064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호황은 AI 기술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서 비롯됐다. AI 기반 검색 엔진은 일반 검색보다 10배의 전력을 사용하며, 2027년에는 생성형 AI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변압기 등 핵심 설비의 공급 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국내 업체들은 공급자 우위 환경에서 유리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은 빅테크 기업들과 데이터센터용 전력·배전 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효성중공업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가스절연차단기(GCB)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와 텍사스주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급격한 수주 증가에 따른 생산 능력 확충 부담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은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