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위조품 근절 나선 정부, 성수동서 시민 참여 캠페인 전개
핵심 요약
성수동에서 K-브랜드 위조품 근절을 위한 시민 참여 캠페인이 열렸다. KIPO는 소비자 신고 포털을 확장하고, 2025년 위조품 압수 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류 지속을 위해 지식재산 보호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번화가가 27일 글로벌 지식재산 침해에 맞서는 이색 전장으로 변했다. 뷰티 대기업 올리브영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서 정부 관계자와 소비자 옹호론자, 학자들이 모여 'K-브랜드 가디언 엔젤스'라는 공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는 K-팝과 드라마, 스킨케어, 음식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열풍이 커지면서 그늘 시장도 덩달아 번성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KIPO)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이 직접 가짜 제품을 식별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팝업으로 꾸며졌다. 현장에는 정품과 정교한 위조품을 나란히 전시해 비교해 보는 코너가 마련됐고, 방문객들은 정부가 새로 확장한 디지털 신고 포털 사용법도 배웠다. 이 플랫폼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나 해외 매장에서 발견한 의심스러운 가짜 제품을 시민이 직접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행사에 참여한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는 "한국 브랜드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높아질수록 위조품과 상표권 침해를 통한 악용 시도도 늘어난다"며 "지식재산권 보호는 한류를 지속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캠페인은 퀴즈 게임, 기념 촬영 존, KIPO 마스코트 '미리' 등장 등 가벼운 요소로 저녁 인파를 사로잡았고, 김용선 KIPO 청장과 CJ올리브영 임원들은 천사 날개를 달고 정품 구매를 다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위조 K-상품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25년에만 한국 지식재산 단속 당국이 압수한 위조품은 14만 점이 넘고, 그 가치는 역대 최대인 4,326억 원(약 3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명품과 전자제품이 압수 품목을 주도하지만, 가짜 화장품은 최고의 안전 우려 대상이다. 정품 K-뷰티 제품이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받는 반면, 위조 제품에는 중금속과 검증되지 않은 화학물질이 섞여 있어 일상적인 스킨케어가 건강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