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지도 재편…유럽서 새 성장축
핵심 요약
2026년 상반기 K뷰티 수출액이 7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폴란드·영국·네덜란드가 수출 상위 10개국에 새로 진입하고 헤어·색조 제품 비중도 확대됐다. 유럽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가별 규제 대응과 현지 유통망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K뷰티가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를 벗어나 유럽과 중동, 남미로 판매 지역을 넓히고 있다. 2026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토너와 로션, 세럼 등 기초화장품에 집중됐던 품목도 샴푸·트리트먼트와 립스틱·아이섀도까지 확대되며 시장과 제품 양쪽에서 변화가 뚜렷해졌다.
유럽의 성장세가 수출국 재편을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상위 10개국에 폴란드와 영국, 네덜란드가 새로 포함됐으며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각각 3.6%, 3.5%, 2.5%였다. 2025년 상반기에는 폴란드 수출이 133.8%, 프랑스가 116.1%, 영국이 46.2% 늘었고, 유럽 전체 수출액도 4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2016년까지 중국에 거의 전적으로 기대던 구조와 대비된다. 에이피알·구다이글로벌·달바글로벌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에이블씨엔씨가 미국과 일본을 넘어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조선미녀는 영국 부츠에 입점했고, 어뮤즈는 2026년 3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마몽드는 북유럽 유통사 리코와 손잡고 유럽 8개국으로 진출했다.
지역 다변화와 함께 현지 실적도 확대됐다. 스킨1004는 2025년 상반기 서유럽에서 전년 동기보다 500% 늘어난 1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미샤의 2025년 이탈리아 매출은 2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유럽은 국가별 규제와 유통망이 다르고 영국에서는 별도 인증도 필요하다. 신규 판로의 안착 여부는 현지 규제 대응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보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