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성장축 재편…북미 성과 유럽서 잇는다
핵심 요약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의 해외 성장축이 북미에서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온라인 인지도를 기반으로 세포라·타깃·월마트·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유통망 진출이 이어졌다. 유럽에서도 주요국 온라인 판매와 현지 유통업체 입점이 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과 면세점에 치우쳤던 해외 사업의 무게중심을 북미로 옮긴 데 이어 유럽 판매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분기 에이피알의 북미 매출은 3천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4.6%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주 매출은 2천104억원으로 56.5%,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은 2천58억원으로 47.3% 증가했다.
북미에서는 온라인에서 확보한 인지도를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코스알엑스·이니스프리의 판매 호조로 성장했고,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를 코스트코에 이어 이달 미국 전역의 세포라 매장에 입점시킨다. 에이피알도 타깃과 월마트 입점을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코스트코에 진출할 예정이다.
유럽 실적도 가파르게 늘었다. 에이피알의 2분기 유럽 매출은 1천451억원으로 380.3% 증가했고, 아모레퍼시픽의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은 720억원으로 63.3% 늘었다. 에이피알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서 아마존과 틱톡숍 판매망을 넓혔다. 북미와 유럽의 합산 매출 비중은 1년 사이 40%에서 68%로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독일 아마존 뷰티 부문 1위를 기록한 코스알엑스 자외선 차단 제품을 중심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 에스트라는 세포라와 협업하고 북유럽 유통업체 킥스에 입점했으며,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도 신제품과 디지털 마케팅으로 유럽 사업을 강화한다. LG생활건강은 유럽 세부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고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성장성이 높은 시장과 핵심 유통 채널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기업별 지역 범위와 연결 기준이 달라 실적의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