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명절 혼잡, 설계 정원 근접 구간 잇따라
핵심 요약
명절 KTX 일부 구간에서 코레일 자체 승차 기준을 넘는 탑승이 반복됐다. 올해 추석 나흘간 부정 승차 적발은 8천866건이며 수하물 무게를 실시간으로 재는 시스템은 없다. 전용기 의원은 하중 관리와 안전 조치 검토를 촉구했다.
명절 연휴 KTX 일부 구간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혼잡 때 적용하는 자체 승차 기준을 넘는 탑승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8일 부산발 KTX 30호 열차는 오송~천안아산 구간에서 1천125명이 탑승해 자체 기준인 1천78명을 47명 초과했다. 해당 차량의 설계상 최대 승차 인원은 1천133명이다.
초과 사례는 특정 열차에 그치지 않았다. 2025년 추석과 2026년 설 연휴 탑승 인원 상위 10개 구간 가운데 9곳에서 1천78명을 넘겼고, 올해 추석에도 혼잡도 상위 5개 구간 모두 기준을 초과했다. 9월 24일 KTX 4021호는 천안아산~대전 구간에서 1천109명을 태웠다. 코레일이 승차권 발매 인원을 통제하고 있지만, 올해 추석 나흘 동안 적발된 부정 승차는 8천866건으로 집계됐다.
열차의 입석 정원은 허용 축중량 안에서 승객 한 명의 무게를 75㎏으로 계산해 정한다. 승객이 들고 타는 수하물 무게는 별도로 재지 않으며, 열차 안 수하물 총중량을 실시간 측정하는 시스템도 없다. 코레일은 제작사가 제안한 최대 입석 인원 251명보다 적은 178명으로 정원을 운영해 약 5천400㎏의 여유 하중을 둔다고 설명한다. 이 수치는 정원 차이에 따른 이론값으로, 실제 수하물 무게를 측정한 결과는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제 승객과 수하물 무게를 반영한 하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도 하중 증가가 제동력과 견인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설계 기준 한계에 가까운 탑승이 이어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국민 안전을 우선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