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에서 KF-21까지, 국산 전투기 35년의 도약
핵심 요약
KF-21은 100㎞ 이상 떨어진 적기를 탐지·추적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다. 1991년 첫 비행한 KT-1의 개발 경험은 T/A-50과 수리온을 거쳐 KF-21로 이어졌다. 향후 KF-21은 인공지능과 차세대 통신을 활용한 6세대 유·무인 합동전력을 지향한다.
한국이 독자 설계한 4.5세대 전투기 KF-21의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들어섰다. 국산 AESA 레이더와 첨단 항공전자 체계를 갖춘 KF-21은 100㎞ 이상 떨어진 적기를 포착·추적하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다. 안동만 전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은 서울시청과 충주시청 사이에 해당하는 거리의 적기도 약 3분 안에 격추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전투기 내부의 항공전자 컴퓨터는 교전 상황에 적합한 미사일을 신속히 판단한다. 공대공 미사일은 현재 수입품을 장착하지만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새 버전에는 공대지 공격 능력도 보강될 예정이다. KF-21은 F-35와 비교할 때 스텔스와 최신 전자전 기능에서 차이가 있으나, 해당 기능을 보완하면 5세대에 해당하는 전투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안 전 소장의 판단이다.
국산 군용기 개발의 출발점에는 기본훈련기 KT-1이 있다. ADD는 1980년대 후반 100억원의 기술개발비로 KTX-1 개발에 착수해 1991년 시제기 2대를 완성했다. 같은 해 12월 12일 사천 비행장에서 이진호 시험비행 조종사가 38분간 첫 비행에 성공했고, 이후 명칭에서 실험용을 뜻하는 X를 뺀 KT-1으로 개발을 이어갔다. 엔진을 제외한 분야를 국산화한 KT-1은 2001년부터 4개국에 81대가 수출됐다.
KT-1에서 축적한 설계·시험 경험은 고등훈련·전투기 T/A-50과 수리온 헬기를 거쳐 KF-21 개발로 이어졌다. KF-21 개념연구는 2001년 시작됐고 2015년 체계개발, 2022년 첫 비행을 거쳐 2026년 양산 1호기가 군에 인도됐다. 향후 버전은 위성통신과 6G 통신, 인공지능을 활용해 유인 전투기가 수십 대 또는 수백 대의 무인기를 지휘하는 6세대 유·무인 합동전력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