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방 책임진 한승택, 상황별 투수 리드 익힌다
핵심 요약
한승택이 KT에서 주전 포수 역할을 맡으며 상황별 투수 리드를 다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의 조언을 반영해 불필요한 유인구를 줄이고 점수 차와 주자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4년 최대 10억원에 이적한 뒤 폭염 휴식기 전까지 83경기와 포수 552⅓이닝을 소화했다.
FA 이적으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포수 한승택이 32세에 상황별 투수 리드를 새롭게 다듬고 있다. 장성우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사실상 주전 포수로 나선 그는 이강철 감독의 조언을 경기 운영에 반영했다. 후반기에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보여주기식 공 요구가 줄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한승택이 KT 합류 초기에 타자가 칠 가능성이 낮은 바깥쪽 공을 불필요하게 요구해 투구수가 늘어나는 점을 짚었다. 이런 공 몇 개만 아껴도 투수가 1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한승택은 3∼4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는 승부를 피하기보다 타자와 바로 맞서라는 주문을 실전에 적용했고, 주자 위치와 점수 차, 투수의 특성을 함께 살펴 사인을 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밝혔다.
한승택은 지난해 11월 KIA 타이거즈를 떠나 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6억원, 인센티브 2억원을 합친 4년 최대 10억원에 KT와 계약했다. KIA에서 지난 시즌 1군 15경기 타율 2할3푼8리에 머문 뒤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했고, 박찬호와 조수행에 이어 세 번째 FA 계약자가 됐다. KT 합류 후 시범경기 10경기에서는 타율 4할2푼1리, 2홈런, 11타점, OPS 1.172를 기록하며 공격력도 보였다.
정규시즌 폭염 휴식기 전까지 한승택은 83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 1홈런, 26타점, 25득점, OPS .590을 남겼다. 포수로는 리그 8위에 해당하는 552⅓이닝을 소화하며 KT의 백업 포수 고민을 덜었다. 그는 포수의 판단과 투수의 구위가 따로 움직이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며 배터리 간 대화와 신뢰를 강조했다. 이 감독도 위기 때 예전 습관이 간혹 나타나지만 의미 없는 사인이 줄어드는 등 리드가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