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유럽연구소 창립 30주년, 글로벌 협력 거점 도약 선언
핵심 요약
KIST 유럽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연구협력 거점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새 슬로건 '브릿지 투 유' 아래 한-EU 공동연구, 기업 진출 지원, AI 혁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념식에서는 오상록 원장이 자를란트 공로훈장을 받고, 호라이즌 유럽 성과 등이 조명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가 지난 17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독일 자르브뤼켄에서 기념식을 열고, 한국과 유럽을 잇는 연구협력 거점을 넘어 글로벌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르겐 바르케 자를란트주 부지사, 바바라 마이어 자르브뤼켄시 부시장 등 현지 주요 인사와 한국에서 임상범 주독일 대사,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12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KIST 유럽연구소는 1996년 독일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에 설립된 이후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고, 유럽 환경규제 및 팬데믹 대응 협력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한국이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하면서 연구소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다. 한국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연구과제를 수주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전략거점센터(G-KIC)로 지정돼 유럽 연구개발(R&D) 및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 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KIST는 새 슬로건 '브릿지 투 유'(BRIDGE to YOU)를 공개하고, 앞으로 30년 비전으로 한-EU 공동연구 선도, 국내 기업 유럽 진출 지원, AI 기반 연구혁신 플랫폼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구축한 '더(THE) 브릿지 센터'를 통해 EU 다자협력 정책 분석부터 과제 관리, 성과 확산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췄으며, 지난 6월부터 호라이즌 유럽 헬프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오상록 KIST 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30년간 축적한 연구역량과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 가교로서 더욱 도약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세계와 미래를 잇는 새 다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상 유럽연구소장은 "지난 30년의 가장 큰 성과는 다양한 파트너와 쌓아온 신뢰"라며 "첨단바이오·에너지환경·AI융합 분야 연구를 확대해 가장 신뢰받는 연구협력 가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르케 부지사는 오상록 원장에게 자를란트 공로훈장을 깜짝 수여했다. 독일 주정부 공로훈장은 정치·경제·과학·문화 등에서 지역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 훈장이다. 또한 첫 호라이즌 유럽 과제 선정을 이끈 백승윤 프로젝트 리더, 30년 근속한 정옥 아른홀트 전 관리원, 고(故) 이재호 박사 등에게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이 수여됐고, 김상원 리서치 코디네이터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