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유럽연구소 30주년…호라이즌 유럽 참여 거점으로 자리매김
핵심 요약
KIST 유럽연구소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호라이즌 유럽 참여 지원을 핵심 업무로 삼고 있다. 초기 빌린 사무실에서 출발해 현재는 연구동과 협력관을 갖춘 한·EU 연구거점으로 성장했다. 연구소는 국내 연구자와 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며 연평균 10건 이상의 호라이즌 유럽 과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자르브뤼켄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가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1996년 환경공학 연구와 한·유럽연합(EU) 기술교류를 목표로 문을 연 이 연구소는 현재 국내 연구자와 기업의 유럽 연구개발(R&D)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한국이 지난해 EU의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된 이후, KIST는 국내 연구기관 중 처음으로 관련 과제를 수주하며 협력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소는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 순방 당시 한·독 양국 장관이 독일 내 한국연구센터 설립에 합의하면서 출범했다. 초기에는 자를란트대 캠퍼스에서 빌린 사무실에서 3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으며, 2000년 제1연구동 완공 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2010년에는 제2연구동(한-EU 협력관)이 들어섰고, 2021년에는 방문 연구진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마련했다. 현재 연구소는 연구동, 협력동, 테크니컬센터 등 총연면적 9천144㎡ 규모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연구소가 위치한 자를란트대 캠퍼스에는 프라운호퍼, 막스플랑크, 헬름홀츠, 라이프니츠 계열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한 환경이다. 설립 초기 환경공학 중심이던 연구 범위는 첨단바이오, 에너지·환경, 인공지능(AI) 융합으로 확대됐다. 연구소는 '더 브릿지 센터'와 온라인 헬프데스크를 통해 국내 기관의 공동연구 기획과 유럽 파트너 발굴을 지원하고, '인자르(InSaar) 플랫폼'으로 국내 기업의 독일 법인 설립과 현지 정착을 돕고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 연평균 10건 이상의 호라이즌 유럽 과제를 운영하고 유럽 현지 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제안서 14건을 제출해 4개 과제를 수행하거나 참여했다. 30주년 기념식에서 근무자 676명의 이름을 기억한다고 밝힌 정옥 아른홀트 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연구소의 다음 30년에는 더 가시적인 연구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