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엄준현, 퓨처스 올스타전 갸루춤 인기 이어 1군 데뷔…생존 다짐
핵심 요약
KIA 엄준현이 퓨처스 올스타전 갸루춤으로 인기를 얻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수비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1군 생존을 다짐했다. KIA는 퍼포먼스상 수상자가 1군에서 성공한 전통이 있어 기대를 모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2년차 내야수 엄준현(20)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선보인 ‘갸루’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지난 16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엄준현은 8회 유격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하며 KBO리그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025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5순위로 입단한 선수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9경기 타율 2할7푼9리, 1홈런, 23타점, 18도루를 기록했다.
엄준현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최근 인기를 끈 ‘갸루’ 캐릭터를 재현한 춤을 선보여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친구들과 1등을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찾다가 갸루를 선택했고, 이틀 정도 춤 연습을 했다”며 “올스타전 후 핸드폰에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당일에는 폰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직후 후반기 첫 경기부터 1군 콜업 기회를 잡았는데, 박민의 허리 부상으로 인한 긴급 콜업이었다. 엄준현은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에 인천에 도착할 정도로 촉박한 일정 속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KIA 타이거즈는 퓨처스 올스타전 퍼포먼스상 수상자가 1군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있다. 올해 올스타전에 선발된 박재현도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퍼포먼스상을 받은 바 있다. 엄준현은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줬다”며 “나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말 좋은 기회가 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데뷔전 이후에도 엄준현에게 수비 시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그립 잡는 법 등 세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엄준현은 “알려주신 대로 하니까 느낌이 좋았다. 이제 익숙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 1군에서 살아남는 것이 숙제”라고 전했다.
엄준현은 1군에서의 첫 목표로 수비 실수 없는 플레이를 꼽았다. 그는 “수비가 먼저고, 타격과 주루는 그 다음”이라며 “1군에 올라오니 선배들이 ‘갸루 왔냐’고 농담을 건넨다. 퓨처스 코치님들은 내려오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1인 1실을 쓰는 점, 밥이 맛있는 점 등 1군 환경이 너무 좋다. 계속 머물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엄준현은 전주고 시절 친구인 한화 이글스 정우주와의 1군 맞대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