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뒷문 맡은 조상우, 정면 승부로 되찾은 안정감
핵심 요약
조상우가 평균자책점 1.99와 13홀드를 기록하며 KIA 불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집단 마무리 체제에서 최근 세 경기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며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존 안에서 빠르게 승부하고 변화구 비율을 조절한 전략이 올 시즌 안정감으로 이어졌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흔들린 불펜의 중심을 잡으며 사실상 마무리 역할까지 맡고 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99와 함께 4승 2패, 1세이브, 13홀드를 기록했다. 성영탁과 정해영이 함께 부진해 마무리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KIA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보직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상우는 7월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둔 뒤 19일 SSG전과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조상우는 마무리 전환을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고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일찍 준비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마무리를 맡았을 때도 8회에 등판한 경기가 많았던 만큼 보직은 감독의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활용도를 함께 높이고, 분석팀 자료를 토대로 상대 타자와 팀에 따라 구종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 올해의 변화다. 좋은 성적에는 운도 따랐다고 돌아보면서도 타자를 피하지 않고 빠르게 승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3점대 초중반에 머물렀던 평균자책점은 올해 1점대로 낮아졌고 마운드에서의 여유도 커졌다. 투구 메커니즘을 일부 손본 데 더해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지나치게 노리던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에는 코너워크에 집착하다 볼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올해는 존 안에서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결과가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불펜으로 이동한 이의리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했지만 힘든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강한 공과 안정된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조상우가 맡았던 투수조장 역할은 전상현의 복귀와 함께 다시 넘겨줘 부담도 다소 줄었다.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안치홍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한 장면은 실투를 타자가 놓치지 않은 결과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기에도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조상우가 KIA의 마지막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