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서 외면받은 포수, 2위팀 주전 안방으로…한승택의 반전
핵심 요약
KT 한승택이 한화전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KIA에서 외면받았던 그는 FA로 KT에 이적해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그는 상위권 2위팀 포수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KT 위즈의 안방마님 한승택이 지난달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역전승과 4연승을 이끌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5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뒤 소형준, 주권, 이상동, 전용주, 스기모토 코우키, 박영현과 차례로 배터리 호흡을 맞춰 무실점을 합작했다. 특히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2, 3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한화 이형범의 6구째 140km 투심을 받아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는 KT 이적 후 첫 결승타였다.
한승택은 경기 후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공이 볼처럼 보여 방망이를 내지 못했지만, 풀카운트에서는 무조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점수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타점을 내는 것이 타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자고 마음먹었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그는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 1홈런, 25타점, 22득점, OPS .584를 기록했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 536⅓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8위에 해당하는 이닝을 책임졌다.
한승택은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이범호 감독의 플랜에 포함되지 못해 1군 15경기 타율 2할3푼8리에 그쳤다. 이후 스토브리그에서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해 지난해 11월 KT와 4년 최대 10억 원(계약금 2억, 연봉 총액 6억, 인센티브 2억) 조건에 계약했다. 당시 그는 박찬호, 조수행에 이어 FA 3호 계약자가 됐다. 시범경기에서 10경기 타율 4할2푼1리, 2홈런, 11타점, OPS 1.172의 파괴력을 뽐내며 백업 포수 고민을 지웠고, 주전 장성우가 부상에 시달리는 사이 사실상 주전 안방마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생애 첫 FA 이적은 한승택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힘들지만 경기를 많이 나갈 수 있어 행복함이 더 크다. 상위권 2위팀 포수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경기에 나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IA에서 외면받았던 백업 포수는 이제 프로야구 2위팀의 주전 안방마님으로서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KT의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