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외국인 심판 접대 정황…FIFA 징계론 확산
핵심 요약
KFA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외국인 심판진에게 성 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 법인카드 결제와 부회장 결재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직적 행위라는 비판이 커졌다. 국제적 비판과 FIFA 징계론이 제기됐지만 시효와 관련자 은퇴가 제재의 한계로 꼽힌다.
대한축구협회(KFA)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제 경기 외국인 심판진에게 조직적으로 성 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 협회에 대한 초유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가운데, 스포츠의 공정성과 윤리를 훼손했다는 국제적 비판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징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포함한 국제 경기 7차례에서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접대가 제공된 내용이 담겼다. 서울과 창원, 울산 등에 있는 안마 업소 비용은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됐고, 부회장 결재까지 거친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7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5승 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심판진을 대상으로 한 성 접대 정황이 알려지자 해외 축구계에서는 경기 운영의 공평성과 스포츠 윤리를 훼손한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전부터 비슷한 접대가 반복됐을 수 있다는 의심과 함께 FIFA 제재 및 협회 지배구조 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2002 한일 월드컵을 둘러싸고 해외 축구계가 제기했던 비난도 다시 부상했다.
다만 실제 FIFA 징계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FIFA 윤리강령은 위반 행위의 시효를 5년에서 10년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번 성 접대가 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성적 학대나 착취에 포함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관련 심판 대부분이 은퇴한 점도 조사와 제재의 한계로 꼽힌다. KFA는 8일 스포츠맨십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잃은 참담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깊은 성찰과 강도 높은 쇄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