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사과문 역풍…박문성, 승인 책임자 사퇴 촉구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성접대 의혹 관련 사과문이 표현의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에 직면했다. 박문성 위원은 사과문 작성자와 승인 관계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2011~2012년 A매치 7경기와 관련해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8차례 접대가 이뤄진 정황이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과 감독을 둘러싼 성접대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과문의 표현을 놓고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협회 사과문을 공유한 뒤 “어떤 정신머리를 갖고 있으면 이 따위 글을 쓸 수 있나”라며 작성·승인 과정의 책임을 물었다.
협회는 같은 날 국회 청문회와 압수수색, 내부 구성원 다수도 알지 못했던 십수 년 전 사안 등으로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쇄신의 계기로 삼고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높이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박 위원은 ‘내부 구성원조차 몰랐던 일’,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라는 문구를 문제로 지목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협회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브라질월드컵과 런던올림픽 예선 등을 포함한 A매치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모두 8차례 성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담겼다. 장소는 서울 강남과 울산, 창원 일대 안마시술소였으며, 한 차례에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7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5승 2무를 기록했다.
박 위원은 심판 매수와 성접대가 과거의 일이거나 외부의 기준이 달라졌다는 취지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특히 잘못의 본질보다 외부 비판과 달라진 눈높이를 앞세운 듯한 문장이 책임을 희석한다고 지적하며, 사과문을 작성한 사람과 이를 승인한 관계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책임은 문서상의 사과가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