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외국인 심판 접대 파문, 일본까지 확산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20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1년 3월부터 1년간 국제경기 7건과 관련해 협회 예산이 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인 심판 3명이 거론된 데다 홍명보 감독 선임 수사까지 겹치며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20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외 축구계로 파장이 번지고 있다. 2002년 한국과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일본에서는 자국 심판 3명이 접대 의혹 대상자로 거론돼 일본축구협회와 J리그의 대응 필요성까지 제기됐다.
접대 대상 경기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치러진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와 평가전 4경기 등 모두 7경기다. 대한축구협회는 건별로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협회 예산으로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협회장은 조중연 전 회장이었으며, 감독관은 경기 진행 전반을 총괄하는 관리직이다.
협회 관계자들은 일부 외국인 심판이 마사지를 요구해 관행처럼 받아들였고, 협회 직원이 접대 현장에 함께 있지 않은 채 비용만 지급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국제경기를 맡은 심판진에 부적절한 편의를 제공한 행위가 경기의 공정성과 스포츠 윤리를 훼손했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사실이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적발되고도 약 10년 동안 공개되지 않아 조사 결과가 뒤늦게 알려진 배경과 실제 경기 공정성에 미친 영향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본에서는 새 시즌 J리그 공식전의 심판 배정 체계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J리그는 7일 저녁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 수사의 하나로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를 압수수색했다. 협회 행정과 지배구조를 둘러싼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접대 사건의 조사 범위와 후속 조치에도 국제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