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양산 전환…협력사 500곳 생산 확대
핵심 요약
KF-21이 체계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서면서 국내 협력업체 약 500곳이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한다. 공군은 총 120대를 도입하며 최종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한다. 수출과 후속 사업은 일감 확대 요인이지만 핵심 분야의 해외 기술 의존도는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0년에 걸친 체계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완성기를 조립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국내 협력업체 약 500곳도 시험개발 중심에서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한다. 공군은 총 120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최종 국산화율 목표는 65%다.
KAI는 약 8조원이 투입된 개발사업에서 기체 설계와 체계통합, 최종 조립, 시험비행을 총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414 엔진 면허생산과 추진계통을, 한화시스템은 국산 AESA 레이더와 항공전자 장비를 맡는다. LIGD&A는 전자전 장비와 피아식별장치,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정밀 부품과 구조물을 생산한다. 한국카본과 한국화이바 계열, 퍼스텍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복합소재 구조물과 구동·제어 계통, 배선, 유압장치, 소프트웨어 등에 참여한다.
KF-21은 2015년 체계개발에 착수한 뒤 설계와 시제기 제작, 지상·비행시험을 거쳤다. 지난해 최초 양산 20대 계약에 이어 후속 양산 계약이 체결됐고, 지난 3월에는 양산 1호기가 출고됐다. 첫 양산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개발 단계에서 시제기와 시험용 부품을 만들던 협력사들은 앞으로 동일 규격 부품을 장기간 반복 공급하며 안정적인 생산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KAI와 약 36년간 협력해 온 디앤엠항공 황태부 사장은 업체별 생산량이 5%에서 최대 2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수출이 성사되면 구축된 생산설비의 가동이 이어져 협력사 일감과 지역 고용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성능개량 사업도 예정돼 있다. 다만 실제 수혜 규모는 공급 물량과 부품 단가, 국산화 수준에 따라 달라지며 엔진 등 일부 핵심 분야의 해외 기술 의존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