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개발 10년 7개월 만에 종료…9월 양산 돌입
핵심 요약
KF-21 보라매 체계개발이 10년 7개월 만에 종료됐다. 1600여 회 비행시험을 무사고로 완수했으며, 올해 9월 양산 1호기 인도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120대를 공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수출 시장 개척도 가속화된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체계개발이 29일 공식 종료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정부 부처와 개발 참여기관, 인도네시아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개발 완료를 선언했다. 이로써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사업이 마무리됐으며, 2001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선언한 지 25년 만의 성과다.
KF-21은 총 6대의 시제기를 투입해 42개월 동안 1600여 회의 고난도 개발 비행시험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완수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를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전투기 개발 성과라고 평가했다. 시험 과정에서는 공대공 무장발사와 공중급유시험 등이 포함됐으며, 올해 5월에는 전투기 체계 개발의 최종 관문인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양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됐다.
KF-21은 통합 전자전 체계를 갖춘 4.5세대 전투기로,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거리 2900km, 무장 탑재량 7.7t의 성능을 보유했다. 향후 성능 개량을 통해 스텔스 성능 도입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이 전투기는 이미 퇴역한 F-4와 내년 퇴역 예정인 F-5 전투기를 대체하는 공중전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9월 양산 1호기를 공군에 인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공대공 능력 위주의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이후 2032년까지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확보한 후속 물량 80대를 추가 생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방위사업청과 업계는 공동 개발협력국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KF-21의 수출 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