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인수전 3파전…일곱 번째 매각 분수령
핵심 요약
한화생명·흥국생명·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 최종입찰에 참여했다. 후보별 사업 확장 효과와 함께 인수 후 최대 1조원에 이를 수 있는 자본 부담이 핵심 변수다. 산업은행은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위한 최종 입찰에 참여하면서 매각전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금요일 최종 입찰을 마감한 뒤 세 후보의 제안서를 접수했다. 2014년부터 새 주인을 찾아온 KDB생명은 앞선 여섯 차례 매각이 무산돼 이번 일곱 번째 절차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한화생명의 참여는 아큐온캐피탈과 아큐온저축은행 인수를 함께 추진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예상 밖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해당 거래에는 약 1조원, 미화 7억500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추가 자본 투입을 감수하면서 금융사업 확대에 나선 모습이지만, 대규모 자금 부담은 향후 인수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는다.
흥국생명은 KDB생명 인수를 통해 국내 생명보험업계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자산 16조6000억원인 KDB생명이 더해지면 흥국생명의 총자산은 40조원에 가까워져, 자산 52조원인 NH농협생명에 이어 업계 6위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증권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생명보험사의 장기 운용자산에 인수 매력을 두고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실사를 마친 뒤 최종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국내 확장보다 해외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교보생명은 올해 SBI저축은행을 인수해 재무적 여력이 제한된 상태다. 최대 변수는 인수 후 필요한 자본으로, 산업은행은 최대 5000억원을 예상하지만 입찰자들은 재무건전성 보강에 약 1조원이 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 산업은행은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연말까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