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인수전 3곳 압축…12년 매각 분수령
핵심 요약
흥국생명·한화생명·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 본입찰에 참여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최종 입찰에 불참해 인수전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산업은행은 가격과 자금조달 능력, 경영계획을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KDB생명 인수전이 흥국생명과 한화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7일 오후 3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5개사 중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은 최종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삼성생명이 빠졌지만 대형 금융회사 3곳이 경쟁을 이어가면서 일곱 번째 매각 시도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흥국생명은 외형 확대를 위해 인수 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표로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매각가가 1조원대인 애큐온캐피탈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인수전에 합류했다.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려 검토했던 삼성생명은 실사를 마친 뒤 가격과 자본 부담, 사업적 실익을 종합적으로 따져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건전성을 개선했지만,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할 가능성은 후보사들이 고려해야 할 부담으로 남아 있다. 삼성생명에는 인수를 통한 외형 확대 효과가 제한적인 점도 불참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은 2014년 이후 일곱 번째 도전이다.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JC파트너스는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했고, 2023년 하나금융지주는 추가 자금 부담 등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했다.
올해 예비입찰에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업계 대형 3사와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해 과거보다 후보군이 넓어졌다. 본입찰에도 3곳이 남으면서 12년간 이어진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거래가 무산된 전례가 있어 최종 계약까지 변수는 남아 있다. 산업은행은 입찰 가격과 자금조달 능력, 인수 후 경영계획을 평가할 예정이며, 후보사들이 인수가격과 향후 자본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최종 성사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