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새 주인 후보 3곳 압축…증자 협상 관건
핵심 요약
KDB생명 본입찰에 한화생명·흥국생명·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했다. 인수 후보별 사업 확대 구상과 함께 추가 자본 투입 부담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KDB생명 인수 본입찰이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7일 오후 3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세 회사가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본입찰 단계에서 빠졌다. 삼성생명은 부사장급 임원 산하 태스크포스를 꾸려 실사까지 진행했으나 최종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를 함께 추진하는 가운데 KDB생명에도 도전장을 냈다. 애큐온 인수에만 1조원 안팎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KDB생명을 품으면 생명보험 자산과 계약 기반을 단기간에 넓힐 수 있다. 흥국생명은 올해 1분기 총자산 23조8161억원에 KDB생명의 16조5576억원을 더해 자산 40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KB라이프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을 넘어 업계 6∼7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생명보험사가 보유한 장기 운용 자산을 확보해 주력인 증권 부문과 보험 사업의 결합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KDB생명뿐 아니라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롯데손해보험 인수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고, 회사 이름은 이후 KDB생명으로 바뀌었다. 2014년부터 이어진 여섯 차례의 매각 시도는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
일곱 번째 매각의 핵심 변수는 거래 전 산업은행이 투입할 유상증자 금액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이미 KDB생명에 5000억원을 증자했으며, 이번 매각을 앞두고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산업은행이 제시한 규모는 최대 5000억원 안팎인 반면 인수 후보들은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