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폭염에 이틀간 전 경기 멈추고 안전대책 재논의
핵심 요약
KBO가 폭염으로 5일과 6일 프로·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인천 경기에서는 20대 관중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심폐소생술 후 의식을 회복했다. KBO는 10개 구단과 선수협이 참여하는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폭염 대응 기준을 재정비한다.
KBO가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선수와 관중의 안전이 위협받자 5일과 6일 예정됐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폭염 때문에 하루 편성 경기 전체가 열리지 않은 것은 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지역마다 폭염특보 강도에 차이가 있지만, 현행 기준을 다시 살핀 뒤 취소와 지연 개시 조건을 보다 명확하게 정하기로 했다.
KBO는 6일 10개 구단 단장과 선수협 관계자가 참여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종합대책을 논의한다. 앞서 5일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 및 지연 개시 규정을 확정했지만, 같은 날 인천 LG-SSG전 도중 20대 남성 관중이 중증 온열질환 증세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 관중은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했으며, 현장에서는 다른 관중들도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했다.
한국프로야구의 이례적인 일정 중단은 일본과 대만 야구계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서 역사적인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총 10경기가 중단됐고, 올 시즌 이미 고온을 이유로 취소된 경기도 있었다. 일본에서도 지난 7월 22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프로야구 2군 롯데-오릭스전이 여러 선수의 컨디션 저하와 어지럼증 호소로 노게임 처리된 바 있다.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돔구장이 한 곳뿐인 경기장 여건이 신속한 전면 취소 결정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동시에 생명과 건강을 우선한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기온이 40도에 가까워지면 그라운드의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KBO는 긴급 논의를 통해 선수뿐 아니라 관중의 안전까지 반영한 폭염 대응 기준을 재정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