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폭염 대책 재검토…7일 경기 여부 촉각
핵심 요약
KBO가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와 지연 개시 기준을 재검토한다. 7일 주요 경기 지역의 최고기온이 36~39도로 예보돼 추가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시안게임 투수 차출이 많은 KT와 재정비가 필요한 삼성의 일정상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KBO가 이틀 동안 전 경기를 취소한 데 이어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폭염 대응 체계를 전면 재검토한다. 지난 4일 인천 경기 관중석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심정지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서 안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구단 단장들과 프로야구 선수협회 관계자들은 경기 취소와 지연 개시 기준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폭염 셧다운이 끝나는 7일 경기의 정상 개최 여부도 실행위원회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잠실 39도, 수원 38도, 대전과 대구 37도, 창원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소 기준이 강화되면 금요일 경기 역시 여러 구장에서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일정 연기가 부담스러운 구단은 선두 KT 위즈다. KT는 9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 소형준과 좌완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 등 핵심 투수들이 차출될 예정이다. 이들이 빠지기 전에 승수를 최대한 확보해야 하지만 취소 경기가 늘어날수록 약화된 마운드로 소화할 잔여 일정도 많아진다. 삼성과 LG 등 선두권 경쟁팀을 상대로 순위 향방을 가를 경기까지 대표팀 차출 기간에 배치될 수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는 휴식이 길어질 경우 전력을 추스를 시간을 얻게 된다. 최원태의 미세 부상과 김재윤의 골반 불편, 불펜 과부하, 디아즈의 장타 부진으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차출 인원도 투수 배찬승과 야수 이재현·김지찬으로, 투수진 공백이 큰 KT와 차이가 있다. 이틀 휴식에 이어 7일 경기까지 취소되면 체력 회복과 마운드 운용 정비가 가능해져 폭염 대책의 향방을 둘러싼 구단별 이해관계가 더욱 엇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