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물질 부정 투구 징계 절차에 논란…고의성 확인 없이 10G 출장 정지
핵심 요약
KBO가 이물질 부정 투구 적발 시 고의성 확인 없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려 논란. 김기중은 더위로 접착제가 녹은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 KBO는 내부 논의를 통해 제도 개선 여부를 검토할 예정.

KBO리그에서 이물질 부정 투구 적발 시 고의성 여부를 따지지 않고 즉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리는 규정이 논란에 휩싸였다. 퓨처스리그 상무 소속 김기중이 지난달 이물질 사용으로 퇴장당한 뒤 곧바로 징계를 받은 가운데, 같은 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고우석(미네소타)은 아직 징계가 확정되지 않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김기중은 글러브에 묻은 이물질이 접착제 성분이 더위로 녹아 나온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KBO는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와 같은 투수 이물질 검사 제도를 도입했으며, 김기중이 첫 적발 사례가 됐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고우석의 글러브에서 발견된 물질의 성분과 고의성 여부를 면밀히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구단 단장은 이물질 발생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징계를 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KBO는 처음 발생한 사안인 만큼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퓨처스리그에서 발생해 후폭풍이 덜했지만, 1군 에이스 투수가 동일한 상황에 처했다면 큰 논란으로 번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야구계에서는 선수들이 검사 제도를 인지한 상태에서 무모하게 부정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징계 전 충분한 조사와 고의성 판단 절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BO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규정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