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뒤늦은 규정 번복에 오카다 LG 이적 무산
핵심 요약
KBO의 규정 해석 번복으로 오카다 아키타케의 LG 이적이 최종 무산됐다. LG는 세 차례 영입 가능 회신을 받고 절차를 진행했지만 발표 직전 불허 통보를 받았다. KBO는 규정 검토 미흡을 사과했으나 경기 시작 시각에 입장을 공개해 비판을 키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규정 해석 번복으로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33)의 LG 트윈스 이적이 최종 무산됐다. KBO는 LG의 세 차례 질의에 영입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회신했지만, 발표를 앞둔 12일 기존 판단이 잘못됐다며 양 구단에 불허 결정을 통보했다. 공식 사과문은 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7시에 공개됐다.
LG는 어깨 통증을 호소한 외국인 투수 웰스가 11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왼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과 4주 뒤 재검진 소견을 받자 대체 자원 확보에 나섰다. 울산 웨일즈 소속 오카다는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서 4승 3패, 1세이브, 1홀드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LG는 8월 초부터 교체를 준비했고, 10일 KBO에 외국인 선수 영입과 선수 양도 가운데 어떤 절차를 적용해야 하는지 공식 질의했다.
KBO는 처음에 이 사안을 선수 양도가 아닌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판단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이를 토대로 LG와 울산은 관련 절차를 진행했고, 오카다는 합류를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LG도 12일 오전 영입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KBO가 야구규약 제85조와 제78조 제5항을 다시 살핀 뒤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은 양도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리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규약상 선수 양도는 포스트시즌 종료 다음 날부터 이듬해 7월 31일까지만 가능해 8월 10일 질의 당시에는 이미 기한이 지난 상태였다. 포스트시즌 출전을 위한 선수 등록 마감도 8월 15일이어서 비자 발급 등 절차를 고려하면 LG가 다른 외국인 선수를 확보할 시간도 촉박해졌다. KBO는 규정 검토가 미흡해 혼선을 일으켰다고 사과했지만, 오전에 불허를 통보하고도 경기 개시 시각에 공식 입장을 낸 점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오카다는 울산 선수단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