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규정 재검토에 뒤집힌 LG의 오카다 영입
핵심 요약
LG가 울산의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와 합의했지만 KBO의 규정 재해석으로 영입이 무산됐다. KBO는 이적 가능 기간이 7월 31일까지임을 뒤늦게 확인하고 LG와 울산에 공식 사과했다. 웰스의 어깨 부상과 외국인 선수 등록 시한으로 LG의 대체 선수 확보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LG 트윈스가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를 데려오려던 계획이 발표 직전에 무산됐다. LG는 울산과 현금 트레이드에 합의하고 KBO의 사전 확인까지 받았지만, KBO가 뒤늦게 선수 이적 규정을 다시 해석해 영입 불가 결정을 내렸다. KBO는 최초 검토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12일 저녁 LG와 울산에 공식 사과했다.
LG는 지난 10일 오카다의 이적 가능 여부와 영입 절차를 KBO에 문의했고, 당시 담당 부서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두 구단에 전달했다. 이에 LG는 12일 낮 12시께 오카다 영입과 라클란 웰스의 웨이버 공시를 알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KBO는 규약 제78조 제5항을 재검토한 뒤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은 포스트시즌 종료 다음 날부터 이듬해 7월 31일까지만 가능하다고 결론 내리고 기존 답변을 번복했다.
퓨처스리그 참가 외국인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을 다룬 규정은 지난해 11월 19일 신설됐다. KBO 담당 부서가 이 조항과 양도 가능 기간을 최초 회신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하면서 이미 이적 마감일을 넘긴 오카다의 영입이 가능한 것처럼 안내됐다. 오카다는 울산 소속으로 1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세이브, 1홀드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으며, LG와 울산의 협상 및 영입 절차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정리됐다.
LG가 대체 투수를 서둘러 찾은 배경에는 웰스의 부상이 있다. 웰스는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에서 장딴지에 타구를 맞고 강판된 뒤 어깨 이상으로 검진을 받았고,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4주 뒤 재검진을 앞두고 있다. 6월 이후 성적도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재활에 4주 이상이 예상되지만,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외국인 선수의 등록 시한은 15일이다. 비자 발급 기간까지 고려하면 LG가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