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국내 첫 야구 스포츠과학 센터 설립…올해 말 문 연다
핵심 요약
KBO가 국내에 야구 스포츠과학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 올해 말 오픈하고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센터는 투수 유망주와 중·고교 선수 대상으로 신체 측정과 동작 분석을 제공하며, 초기에는 일본의 기술력과 장비를 활용한다. 이는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연패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체계적 훈련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내에 야구선수 전문 스포츠과학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한다. 이르면 올해 말 시설을 오픈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본으로 단기 연수를 떠나던 투수들이 국내에서도 과학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KBO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훈련 시설을 방문하고 현지 관계자들과 미팅을 거쳐 센터 설립을 준비해왔다. 개설 초기에는 일본의 인력과 기술력을 지원받고 장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선수들의 면밀한 신체 측정과 동작 분석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24), KIA 타이거즈 이의리(24), 한화 이글스 김서현(22) 등 투수 기대주들이 일본 지바현의 '넥스트 베이스 애슬리츠 랩'을 찾아 투구 메커니즘과 신체 데이터를 점검받았고, SSG 랜더스도 최근 유망주 투수 4명을 2주간 파견한 바 있다.
KBO가 야구에 스포츠과학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은 3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구연 KBO 총재는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연이어 패한 것을 계기로, 수십 년 전부터 과학적 트레이닝 기법을 활용해온 일본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선수 관리와 훈련 기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센터 설립을 중점 추진해왔다.
KBO는 새 센터를 우선 투수들을 대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프로의 어린 유망주와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는 중·고교 학생 선수들이 주요 이용 대상이다. KBO는 첫 시설을 시작으로 점차 지역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센터 설립이 일본에 의존해온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