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폭염 안전대책 전면 재검토…이틀간 경기 중단
핵심 요약
KBO가 폭염 안전대책을 다시 마련하기 위해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 인천 경기에서 20대 관중이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했다. 경기 시작 시각 조정과 쿨링존 확대 등 관중·선수 보호 방안이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KBO가 폭염 속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6일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 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여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연다. 새 종합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5일과 6일 예정됐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경기 시작 시각 조정과 관중 냉방 대책 등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책 재검토의 직접적인 계기는 4일 인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였다. 8회말 1루 관중석 계단에서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안전요원들이 119 신고와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자동심장충격기로 전기충격을 가했다. 관중은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KBO는 같은 날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을 최대 1시간 늦추고, 폭염중대경보 때에는 경기일 오후 1시까지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분화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경보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되면 중대경보가 내려진다.
현장에서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드러났다. 2일 부산 경기의 30분 지연 개최를 놓고 김태형 롯데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이 불만을 나타냈지만, 홈팀 롯데 구단은 취소에 반대했고 같은 날 서울 잠실구장 기온은 사직구장보다 높았다. 현재 취소 여부는 경기운영위원이 구단 경기관리인의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실행위원회에서는 평일과 주말 경기 시작을 오후 7시∼7시30분으로 늦추는 방안, 개인 냉방용품 준비 유도, 쿨링존 확대 등이 검토될 수 있다. LG는 8월 잔여 홈경기 외야에 워터존을 운영해 관중석 열기를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