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폭염 대책 재정비…주말 3연전도 불투명
핵심 요약
KBO가 폭염으로 이틀간 리그를 중단하고 종합 안전 대책 재정비에 착수했다. 인천 경기에서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이며 기존 운영 기준의 한계가 드러났다.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7~9일 주말 3연전도 취소될 수 있다.
극심한 폭염으로 이틀간 프로야구 일정을 멈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일 오후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한다. KBO와 10개 구단 단장,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가 논의에 참여한다. 세부 지침 확정이 늦어지면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주말 3연전도 취소될 수 있다.
KBO는 폭염이 이어지자 5일과 6일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이틀 동안 순연된 경기는 총 15경기다. 프로야구 일정 중단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랐던 2021년 7월 이후 5년 만이며, 폭염을 이유로 리그 전체가 멈춘 것은 처음이다. 폭염 취소는 2024년 울산·잠실·포항에서 열린 4경기가 최초였고, 지난해에는 한 건도 없었다.
현장의 우려는 지난달 말 기록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커졌다. 지난달 31일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경기가 정상 진행된 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이 두통과 구토 등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였다. KBO는 4일 폭염경보 지역의 경기를 홈 구단 의견에 따라 최대 1시간 늦추고, 폭염중대경보 지역에서는 당일 오후 1시 전에 취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분화했다.
그러나 4일 폭염경보 속에 열린 인천 LG 트윈스-SSG 랜더스전에서 20대 남성 관중 2명이 쓰러져 경기가 9분간 중단됐다. 중증 2명을 포함한 관중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기존 기준의 빈틈이 드러났다. 긴급 실행위원회는 기온과 기상청 특보뿐 아니라 그라운드 지열, 경기 개시 시각 조정, 구단별 유불리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KBO는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담보할 대책이 마련된 뒤 리그를 재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