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규정 번복에 막힌 LG의 오카다 영입
핵심 요약
LG의 오카다 아키타케 영입이 KBO의 규정 해석 번복으로 무산됐다. 부상으로 이탈한 라클란 웰스는 4주 뒤 어깨 상태를 다시 검사한다. 협상까지 마친 LG는 대체 외국인 투수를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기회도 좁아졌다.
LG 트윈스가 울산 웨일즈의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33)를 영입하려던 계획이 KBO의 규정 해석 번복으로 무산됐다. 염경엽(58)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투수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단에 문의해 달라는 짧은 답과 멋쩍은 웃음만 남겼다. 평소 상세한 설명으로 팬들의 궁금증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려 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LG는 이날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29)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웰스는 어깨 불편함을 호소했고, 자기공명영상 검진에서 왼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이 확인돼 4주 뒤 재검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염 감독은 웰스가 연습을 열심히 하던 중 어깨 상태가 나빠졌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구단은 같은 날 오후 오카다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오전에 전달된 KBO의 최종 판단으로 계약 절차를 중단했다.
LG는 8월 초부터 웰스 교체를 준비했고, 지난 10일 오카다 영입이 외국인 선수 계약인지 선수 양도인지 KBO에 공식 해석을 요청했다. 야구 규약 제10장 제85조는 선수계약 양도를 7월 31일까지만 허용하며 8월 1일 공시하도록 정하고 있다. LG는 세 차례 질의에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을 받은 뒤 울산과 이적료 및 연봉 협상을 마쳤다. 외국인 선수는 8월 15일 전까지 등록하면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도 절차를 서두른 배경이었다.
그러나 KBO는 12일 오전 최초 해석이 잘못됐다며 오카다의 이동을 선수 양도로 봐야 한다고 정정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이 이미 지난 만큼 LG와 울산, 오카다가 합의한 계약은 실행할 수 없게 됐다. KBO는 최초 회신 과정에서 규정 검토가 미흡했다며 사과했지만, LG는 처음부터 정확한 안내를 받았다면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8월 15일을 넘겨 선수를 영입하면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수 없어 대체 자원을 구할 실익도 줄었다. 후반기 부진 속에 웰스의 부상과 영입 무산이 겹치면서 LG의 마운드 운영에는 추가 부담이 생겼다.